워렌버핏은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 그의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주식시장을 보는 기술의 핵심은 현재 시장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데 있다. 내일이 어떨지 투자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오늘 그리고 어제가 어떠했는지는 잘 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의미 있는것은 예측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가 어땠는지 기억하고 현재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파악한 후에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 있습니다.
●봄(금융장세)
먼저 초봄은 주가가 최저점으로 주식 매입을 적기이다. 기업들이 가장 힘든 상태이다. 초봄에 금리는 최저 수준에 있으며, 금리의 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국면은 겨울이라고 봐야 한다. 연준에서 금리를 내리는 시기에는 어떤 종목을 사도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
봄에는 주로 금리민감주(은행, 증권, 원자재, 항공주)들이 상승한다. 만약 위와 같은 주식들을 사지 못햇다면, 다음에 올여름 실적장세에 대비해 화학, 철강 섹터를 준비해야 한다.
봄장세의 특징적인 현상은 유동성 장세이다.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상승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가 살짝 늘어나지만 그 소비는 매우 미약하고 제한적이다. 이때 기업실적이 어떻고 실업률이 어떻고를 따진다면 현명한 투자자가 아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여파로 여행주와항공주는 상황이 나빴고, 미래성장주와 기술주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여름(실적장세)
봄에서부터 해왔던 정부의 경기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며 소비가 늘기 시작한다. 금리는 오르기 시작하고, 공장 기계 설비의 가동률이 상승하게 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실적장세가 시작된다.
실적장세 때는 상승기류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통신 전력 식료품)를 제외하고는 오르지 않는 주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단계에서 대형주보다는 성장중심의 고수익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지게 된다.
실제로 2020년 10월경에 팬더믹 종식에 기대감과 경기 회복에 대한 예상이 반영되어 중소형주들이 2021년 초까지 좋은 흐름을 보였다.
보통 여름장세에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코스닥은 2020.11→2021.3 / 792→956을 상승을 보였다. (종가기준)
●가을(역금융장세)
가을에는 경기가 과열되어 주가가 정점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주식 비중을 최초로 줄여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금리의 상승이 중단된다. 당연히 금리는 여전히 최고조에 있다.
이때부터는 현금비중을 늘리거나 채권에 편입이 중요하다. 금리가 최고조라는 것은 채권 가격은 최저점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건비도 최고조에 있다. 기업들은 늘어난 인건비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음으로 물가 역시 최고조에 있다. 이때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로 인해 처음으로 소비가 쇠락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소비가 줄어들면, 당연히 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줄이기 시작한다. 당연히 기업들은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때 경기가 아직 고점에 있고 기업수익도 여전히 증가세로 나타나기 때문에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뉴스가 도배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언제나 인생은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이 좋다.
●겨울(역실적장세)
겨울의 시작은 금리의 인하에 있다. 재고 누적이 늘어남으로써 구조조정과 부도기업이 나타나며 경기부양책이 실시된다.
이때 주식시장에 기웃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끝으로
중국 제로코로나 포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소강상태, 하락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율로 가을을 성격을 끝으로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핵심은 금리이다. FOMC는 지난 2022년 12월에서 0.5BP금리를 인상했으며, 다가오는 2023년 2월에서도 0.25BP인상이 예상된다. 아직은 매수타이밍이라고 보기 어렵다.
언뜻 보기에 무질서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주식시장도 장기적으로 보면 일정한 특징을 가진 네 개의 국면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되는 것처럼 증시에도 계절이 있어서 시장을 끌고 가는 주도주가 바뀐다. 주식시장은 경기순환에 맞춰 일정한 사계절을 반복하기 때문에 각 국면의 흐름을 주도하는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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